서운관 관원들이 도선의 예언을 언급한 이유는 새로운 도읍지로 삼을 만한 좋은 땅을 골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. 태조 이성계는 계룡산, 무악, 한양을 후보로 두고 새 도읍지에 적합한 곳을 정하도록 하였다. 무악을 둘러보던 중 태조는 서운관 관원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, 그들은 풍수지리적으로 무악이 도읍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. 하지만 태조는 예언이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반박하며, 예언을 신뢰할 만한 사상으로 받아들이려 했다. 이는 태조가 예언을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로 여기지 않고 깊이 있게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.조선의 새로운 수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천기누설이 언급되었다. 이 예언은 개경에서 한양으로의 천도를 예고하는 것이었다. 조선 비기에 따르면, 서쪽에 공암이 있고, 단서가 새겨진 ..